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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형 거래소' 에프코인, 자금난으로 문닫는다…스캠 논란 불거져

    • 입력 2020-02-19 13:26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코인(FCoin)이 거래소 운영 시스템 문제와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거래소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년 만에 거래소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장지엔 에프코인 대표는 장문의 공지를 통해 "에프코인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금난으로 고객 자산을 출금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지급 규모는 7천~1만3천 BTC 사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810억~1500억원에 달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에프코인 거래소는 현재 시스템을 복원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자금난으로 정상 운영과 고객 출금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지엔 대표는 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거래소 운영 시스템 문제와 의사 결정 실수를 언급했다.

지난 2018년 5월 설립된 에프코인은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최초로 '채굴형 거래소 토큰'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체 암호화폐인 FT토큰을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수수료 수익의 80%를 배당해주는 방식으로 많은 사용자를 모았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거래량과 채굴량, 배당을 감당하기에 에프코인의 기술력은 미흡했다. 아울러 미흡한 시스템을 악용해 자산과 배당량을 부풀리는 사용자들도 나왔다. 데이터를 조작한 사용자들에게 과도한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했던 것이 경영난을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전체 수입을 사용해 FT를 매입하고, 팀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설득했다. 당시 그는 충분히 메꿀 수 있는 금액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예상보다 자금유출 상황은 심각했다. 시스템 문제로 인한 자금유출은 자금난을 심화시켰고, 결국 출금정지로 이어지게 됐다.

에프코인은 지난 11일 시스템 관리를 이유로 서비스 전체를 긴급 중단했고,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악화된 상황을 시인하고 거래소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자산에 대한 출금은 메일을 통해 신청을 받고 수동으로 이뤄진다. 자금난으로 인한 미지급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수익을 얻어 1년~3년에 걸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과 진행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먹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장 대표가 밝힌 내용과 달리 콜드월렛에서 비트코인이 OKEx나 후오비,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로 분산돼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도비 완(Dovey Wan) 프리미티브벤쳐스 공동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에프코인의 콜드월렛으로부터 대량의 암호화폐가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특별히 누군가를 지목하고 비난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2018년 당시 나는 에프코인이 다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발명이라고 불렀었다"고 말했다.


△도비완이 밝힌 에프코인 비트코인 이동흐름 / 도비완 트위터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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